영혼까지 태운 당신, 일단 불 끄고 깊은 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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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씨(47)는 최근 피로가 심해지고 예년보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을 자주 느꼈다. 잠자리에 들어도 네댓 번을 깨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도 몽롱한 상태가 이어진다. 그래서 하루에 커피를 서너 잔씩 마시지만 노곤함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게다가 목과 허리가 늘 뭉쳐 있어 가끔씩 통증이 격해지는 날도 잦아졌다. 결국 근무 중에도 이유 없이 몸이 떨리는 증상까지 나타나자 병원을 인스타 좋아요 구매 찾은 박씨는 ‘번아웃 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탈진 또는 소진이라고도 불리는 ‘번아웃(burnout)’은 명칭 그대로 ‘다 타버린 듯한’ 피로감과 무기력이 이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매일의 수면이나 주말 동안의 충분한 휴식으로도 극심한 피로 증상이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오래 지속될 때 번아웃 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도 원활히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에너지가 방전된 것같이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19년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하며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하는 직업 관련 증상으로 인정한 바 있다.
휴식으로도 안 풀리는 피로·무기력6개월 이상 이어지면 ‘번아웃’ 진단분노·우울감·근육통·두통 등 동반
약물치료보다 영양·생활습관 관리‘최소 4시간’ 충분한 수면이 우선마그네슘·칼슘 풍부한 음식 ‘도움’
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하면 만성피로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체력이 확연하게 떨어진다. 감기 증상이 쉽게 낫지 않고 자주 재발하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알레르기 증상, 관절·근육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졸린 증상보다는 쉬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지며 식욕 감퇴나 심한 불안감, 불면증 등을 보일 수 있다. 다만 극심한 피로감과 우울감, 쉽게 화를 내고 예민해지는 심리적인 증상까지 더해져 병원을 찾더라도 일반적인 검사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박세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생긴 부신의 코르티솔 호르몬과 교감신경의 항진이 원인으로,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그리고 부신피질로 이어지는 축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성과 위주의 현대사회에서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 부적절한 휴식, 영양소가 부족한 식사 등으로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내분비 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은 몸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명치 부위가 뻐근하게 느껴지는 불편감이 있거나 설사·변비가 반복되며 배변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식사 후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수면 중 자주 소변이 마려운 증상,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빨라지는 맥박이 나타날 때도 있다. 뇌신경계 계통으로는 두통이나 회전성 어지럼증, 이명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다만 증상은 비슷하지만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탈진, 무력증 등과는 치료 방법이 다르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돼 나타나는 피로임을 진단하기 위해 설문형 평가와 측정 장비 등을 활용한다. ‘만성피로지수’는 환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답하는 설문형 평가로 개인마다 다른 증상을 쉽게 숫자로 계량화할 수 있다. 장비를 이용하는 경우 ‘액티그래피’ 등의 기계로 피로와 일상적 신체활동 간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탈진한 상태에까지 이른 것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치료에 들어간다. 횡격막 호흡법, 점진적 근긴장이완법, 바이오피드백, 인지행동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박세진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보다는 영양 섭취와 휴식 등 생활습관 교정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생활양식과 사고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완반응과 인지행동요법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면서 지속적으로 생활습관 교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이 부족하면 부신의 기능을 고갈시킬 수 있으므로 환자가 가장 편안한 장소와 시간을 찾아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게 적어도 4시간 동안은 깨거나 뒤척이는 일 없이 깊은 잠을 자야 한다. 가벼운 운동은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율신경의 활동을 조정해 숙면을 돕는다. 또한 운동으로 면역계의 기능도 활발하게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상태에 맞게 적절히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탈진 상태에서는 오히려 운동이 회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운동의 강도와 빈도를 높여야 한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고루 먹되 커피나 술, 음료수,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야 한다. 또 인공감미료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 특히 마그네슘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칼슘은 만성피로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마그네슘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단백질과 DNA 합성에도 일조하므로 인스타 좋아요 구매 하루 섭취 권고량 280㎎ 수준으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을 권장한다. 반면 단백질과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음주를 할 경우 칼슘의 흡수를 저해하거나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박세진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과 동기를 완전히 상실하게 하고 결국에는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게 된다며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도 연결될 수 있고 만성적인 증상으로 심화할 수 있으므로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탈진 또는 소진이라고도 불리는 ‘번아웃(burnout)’은 명칭 그대로 ‘다 타버린 듯한’ 피로감과 무기력이 이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매일의 수면이나 주말 동안의 충분한 휴식으로도 극심한 피로 증상이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오래 지속될 때 번아웃 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도 원활히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에너지가 방전된 것같이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19년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규정하며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하는 직업 관련 증상으로 인정한 바 있다.
휴식으로도 안 풀리는 피로·무기력6개월 이상 이어지면 ‘번아웃’ 진단분노·우울감·근육통·두통 등 동반
약물치료보다 영양·생활습관 관리‘최소 4시간’ 충분한 수면이 우선마그네슘·칼슘 풍부한 음식 ‘도움’
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하면 만성피로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체력이 확연하게 떨어진다. 감기 증상이 쉽게 낫지 않고 자주 재발하거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알레르기 증상, 관절·근육통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졸린 증상보다는 쉬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지며 식욕 감퇴나 심한 불안감, 불면증 등을 보일 수 있다. 다만 극심한 피로감과 우울감, 쉽게 화를 내고 예민해지는 심리적인 증상까지 더해져 병원을 찾더라도 일반적인 검사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박세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생긴 부신의 코르티솔 호르몬과 교감신경의 항진이 원인으로,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그리고 부신피질로 이어지는 축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성과 위주의 현대사회에서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 부적절한 휴식, 영양소가 부족한 식사 등으로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서 내분비 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은 몸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명치 부위가 뻐근하게 느껴지는 불편감이 있거나 설사·변비가 반복되며 배변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식사 후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수면 중 자주 소변이 마려운 증상,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빨라지는 맥박이 나타날 때도 있다. 뇌신경계 계통으로는 두통이나 회전성 어지럼증, 이명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다만 증상은 비슷하지만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탈진, 무력증 등과는 치료 방법이 다르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돼 나타나는 피로임을 진단하기 위해 설문형 평가와 측정 장비 등을 활용한다. ‘만성피로지수’는 환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답하는 설문형 평가로 개인마다 다른 증상을 쉽게 숫자로 계량화할 수 있다. 장비를 이용하는 경우 ‘액티그래피’ 등의 기계로 피로와 일상적 신체활동 간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탈진한 상태에까지 이른 것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치료에 들어간다. 횡격막 호흡법, 점진적 근긴장이완법, 바이오피드백, 인지행동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박세진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보다는 영양 섭취와 휴식 등 생활습관 교정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생활양식과 사고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완반응과 인지행동요법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면서 지속적으로 생활습관 교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이 부족하면 부신의 기능을 고갈시킬 수 있으므로 환자가 가장 편안한 장소와 시간을 찾아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게 적어도 4시간 동안은 깨거나 뒤척이는 일 없이 깊은 잠을 자야 한다. 가벼운 운동은 깊은 호흡과 긴장 이완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자율신경의 활동을 조정해 숙면을 돕는다. 또한 운동으로 면역계의 기능도 활발하게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상태에 맞게 적절히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탈진 상태에서는 오히려 운동이 회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운동의 강도와 빈도를 높여야 한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고루 먹되 커피나 술, 음료수,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야 한다. 또 인공감미료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 특히 마그네슘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칼슘은 만성피로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마그네슘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단백질과 DNA 합성에도 일조하므로 인스타 좋아요 구매 하루 섭취 권고량 280㎎ 수준으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을 권장한다. 반면 단백질과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음주를 할 경우 칼슘의 흡수를 저해하거나 배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박세진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과 동기를 완전히 상실하게 하고 결국에는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게 된다며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도 연결될 수 있고 만성적인 증상으로 심화할 수 있으므로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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